(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회 탄핵소추단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하루 앞두고 최후 의견 진술 전략을 논의했다. 국회 측은 최후 변론 원고에 파면의 당위성,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 국민들의 목소리 등을 담았다.
탄핵소추단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탄핵 심판 최종 변론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검토했다.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약 10시간에 걸쳐 최후 변론 원고를 집필했다"며 "탄핵소추단 여러분의 정성과 뜻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최후 변론 원고에 대해서는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이 왜 파면돼야 하는지와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지금까지 어떻게 주장했는지를 담았다"며 "민주주의와 헌법에 적인 비상계엄-내란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야 할지도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의 변론 진술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기존 내용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민을 위로하는 내용도 포함했는데 피청구인도 그동안 비상계엄-내란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내일 국민의 염원을 담아 국민의 목소리로 피청구인 윤 대통령이 왜 파면돼야 하는지 잘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이 종결된 후 탄핵을 인용하는 선고도 신속하게 내려줘서 혼란한 헌정질서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이 편안히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민주주의가 큰 상처를 입은 사건이지만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우리나라는 슬기롭게 해결하며 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에 2시간씩 종합 변론 시간을 부여했다. 양측 대리인이 2시간씩 종합 변론을 마치고 나면, 이후 국회 측 소추위원인 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이 진행된다. 최종 의견 진술에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탄핵소추단 간사를 맡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비공개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선고 시점에 대해 "과거 탄핵 심판 변론 종결 후 14일(노무현 전 대통령), 11일(박근혜 전 대통령) 만에 선고가 났던 선례가 있다"며 "국민도 불안정한 상황이 빨리 정리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회 측은 하루라도 빨리 선고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재판관들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등 종결 일정이 정해진 사건들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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