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통화했다며 내달 28일 치러질 캐나다 총선 직후에 회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방금 캐나다의 카니 총리와 통화를 마쳤다"며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으며 많은 것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다가오는 총선 직후에 우리는 즉시 만나 정치와 사업 등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 모든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모든 요소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고 위협하며 관세 압박을 가했던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달리 이날 카니 총리와 통화 후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AFP통신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오간 수사가 이번에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카니 총리는 미국과 오랜 기간 이어 온 경제·안보·군사 협력 관계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 노동자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미국에 강경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도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유럽연합(EU)과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려 한다면 현재 계획보다 훨씬 큰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캐나다는 지난 9년간 지속된 저스틴 트뤼도 정부 당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이민자 문제 등이 겹치면서 집권 자유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캐나다 병합 주장과 고율 관세 정책이 캐나다 내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카니 총리가 자유당의 새 얼굴이 되면서 자유당의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
캐나다 CBC 방송이 집계한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28일 기준 자유당의 지지율은 40.8%로 야당인 보수당(37.5%)을 앞섰다. 이 매체는 자유당이 내달 28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을 71%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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