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1) 이상휼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제9공구 교각 상판 붕괴 사고' 직전 반려동물들이 조짐을 알아채고 혼비백산 몸을 피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3일 모 방송사가 확보한 경기 안성시의 한 주택 내 CCTV 영상에 교각이 붕괴하기 직전 해당 가정집 마당에 있던 개와 고양이가 몸을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마당엔 개 1마리, 고양이 2마리가 있었는데, 먼 곳을 바라보던 개와 고양이 각 1마리가 몸을 급히 돌려 사고가 난 방향 반대로 달아난다. 이 동물들은 잔뜩 겁에 질린 듯 꼬리를 한껏 내리고 몸을 숨겼다.

이어 마당 데크 아래에 웅크려 있던 나머지 고양이 1마리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그때 CCTV도 크게 흔들렸다. 이 고양이는 붕괴 장면을 목격하고는 다른 고양이와 개가 달아난 방향으로 혼비백산 뛰어갔다.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께 발생한 이번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 이후 일대 주민들은 "무서워 못 살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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