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적 관세 인상을 일시 중단했지만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해 주식 시장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월가 최고 전략가들이 입을 모은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자산관리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관세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정부지출의 추가 삭감과 이민 단속에 따른 노동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940년대 이후 이렇게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파괴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관세 인상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기본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의 반전을 위해서는 트럼프가 현재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를 부분적으로라도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켈리 전략가는 조언했다.
관세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감당하기 힘든 문제다. 켈리 전략가는 "오늘날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바로 불확실성"이라며 "기업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고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무역협상이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무역 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수석 주식전략가는 "피가 거리에 넘쳐날 때 주식을 사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관련 소식에 요동쳤다. 10일 간판지수 S&P500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유예 소식으로 9.5% 폭등했지만 다음날 11일 3.5% 급락세로 돌아섰다. S&P500은 지난주 상호 관세 발표 직전보다 7.1% 낮은 수준이다.
11일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25%가 아니라 기존 관세까지 포함해 145%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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