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볼륨 없는 몸매지만 그런 자신을 사랑한다며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를 전파했던 유명 인플루언서 여성이 돌연 가슴 수술을 하고 등장해 누리꾼들이 실망하고 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팔로워 67만8000여명을 보유한 캐나다 출신 인플루언서 클라라 다오(Clara Dao)의 가슴 성형수술 소식이 올라왔다.
클라라 다오는 지난 6년간 '바디 포지티브'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게재해왔다. 평평한 가슴과 엉덩이 등 볼륨 없는 몸매를 가졌음에도 자기 몸을 긍정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클라라 다오는 본인의 콤플렉스 극복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던 인플루언서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다들 나보고 기아 같다고 하지만 난 행복하고 건강하다", "너무 볼륨이 없어서 드레스를 못 입는다고? 아니 입을 수 있어", "나보고 살찌라고? XX" 등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러다 최근 클라라 다오는 가슴 수술을 했다며 볼륨을 강조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가슴 수술했다고 밝힌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2464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클라라 다오는 "맞아요, 가슴 성형 수술 받았다. 처음부터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께는 충격적일 수 있다. 어쩌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6년간 저는 '납작한 가슴 자신감'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모든 게 거짓말이었냐고? 내가 그동안 불안했다고?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바디 포지티브를 주장하다 변한 거라고? 아니다. 이 결정은 결핍이 아니라 자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호기심에서, 진화하고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서, 가슴 그 이상이 되고 싶었다. 예전의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지금의 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클라라 다오는 "그냥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재미를 위해 그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에겐 그것이 진정한 자신감"이라며 "나는 내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실망했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납작한 가슴을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며 성형수술이 자존감과 연결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클라라 다오는 "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안 쓴다. 가슴 크기에 상관없이 자신 있다. 사람은 다들 변하고 변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외 누리꾼들은 "너는 납작한 가슴을 사랑하도록 도와준 소녀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다", "당신이 평평한 몸을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왜 수술했냐", "납작한 가슴 콘텐츠로 돈을 번 뒤 그 돈으로 큰 가슴을 얻었다", "이건 증오가 아니라 실망이다. 당신 덕분에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영감을 받은 소녀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해 봐라", "팔로우 취소하겠다",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항상 말하던 여자는 어디 갔나", "당신이 역겹다", "이젠 아무도 당신의 영향력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매우 해롭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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