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나흘째…연기·유해 물질 다량 분출, 호흡기 건강 '비상'

"공업용 방진 마스크라도 써야"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점곡면 윤암삼거리 인근 한 야산에서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다. 윤암삼거리는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방면으로 갈라지는 길목이다. 2025.3.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점곡면 윤암삼거리 인근 한 야산에서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다. 윤암삼거리는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방면으로 갈라지는 길목이다. 2025.3.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의성=뉴스1) 이성덕 최창호 기자 = 경북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산불로 인한 건강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62대와 진화차 등 장비 453대, 대원 315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의성과 안동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당국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 중으로 퍼진 연기와 유해 물질로 인해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불로 발생한 대기 오염은 호흡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불이 탈 때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인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이 공기 중으로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유입된다"며 "유해 가스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오염물질에 더욱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성군 등 지자체는 코로나19 등이 끝난 상황이라 KF94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군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수는 "공업용 방진 마스크라도 구해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를 권고한다"며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창문을 꼭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황사도 문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 지역에서 관측된 황사 농도는 울진 100㎍/m, 안동 70㎍/m, 문경 57㎍/m, 대구 52㎍/m이다.

지난 22~23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생한 후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으며, 그 일부가 지상에 가라앉아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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