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동료 교사와 바람피운 여성이 "상간 소송 시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뻔뻔하게 굴다 교직에서 잘리는 최후를 맞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교사 남편과의 사이에서 중증 자폐아 아들을 하나 둔 A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A 씨는 자폐아 아들의 육아로 지쳐가던 중 남편이 바람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가 도시락을 전해주기 위해 학교에 찾아갔을 때, 상간녀가 이를 대신 받으면서 "저도 나눠 먹어도 되냐? 잘 먹겠다"고 했다. A 씨가 떠나자 상간녀는 곧장 A 씨 남편의 옷을 벗기면서 "나눠 먹어도 된다잖아"라며 웃었다.
A 씨는 이를 모두 알고 지켜봤음에도 가정을 생각해 모른 척 참으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의 상간녀는 부부의 집에 스타킹을 놓고 가는 등 계속해서 A 씨를 도발했다.
결국 A 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의 불륜 증거를 찾아달라며 탐정에게 의뢰했다. 이어 그는 탐정이 포착한 증거로 이혼과 상간 소송을 모두 진행하려 했다.

그러자 상간녀는 "그래서 얼마 드려요? 당연히 미안은 하다"며 웃었고 "소송 안 하고 합의 보는 대가로 5000만 원 드리겠다. 통상적인 상간 소송 위자료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니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상간 소송하면 불륜이 아니라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행'이라고 신고할 거다. 내가 기간제 교사라 당신 남편이 재임용에 불이익을 줄까 봐 그런 거라고. 어느 세월에 소송하냐?"며 합의를 요구했다. 동시에 "어디까지나 나도 같은 애 엄마 입장에서 순수하게 그쪽 생각해서 해주는 이야기니까 고깝게 듣지 말라"고 말했다.
결국 자폐아 아들의 치료비로 돈이 필요했던 A 씨는 모멸감 속에서도 상간녀와 합의했고, 불륜 증거는 모두 없앴다.

몇 달 후, A 씨는 이혼 합의는 잘 됐으나 도장을 못 찍었다며 탐정을 찾아왔다. 그는 "남편이 죽었다. 상간녀의 남편이 상간 소장을 보고 학교로 찾아왔다"라며 "상간녀는 저에게 말한 대로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교직에서 잘리게 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남편은 누명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A 씨는 "내 삶을 완전히 무너뜨린 상간녀가 자기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상간녀 집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A 씨의 아들에게 '구상권 청구'라는 소장이 도착했다. 상간녀는 "당신 남편 불륜 값이다. 앞서 낸 위자료 비용 5000만 원을 당신 남편에게 청구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망해서 상속자인 아들에게 청구한다. 짝짜꿍은 같이했는데 왜 나만 죗값을 지불해야 하냐"고 뻔뻔하게 나왔다.
A 씨는 탐정의 도움을 받아 상간녀가 이전에 다른 학교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불륜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하며 자기 죗값을 회피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악행을 저지르던 상간녀는 자신을 철석같이 믿어준 남편에게 이혼당했으며 학교에 소문이 퍼져 재임용 심사에 탈락하고 직장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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