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V'(성인용 영상물) 이미지를 올리는 물의를 빚고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한 배우 박성훈이 '로맨스 드라마'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성훈은 새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하 '미혼남녀')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 소속사는 "박성훈보다 선순위로 검토 중인 배우가 있다,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라면서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미혼남녀'는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 드라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고 조건만으로는 아쉬운 요즘 미혼남녀들의 로맨스를 그린다. 박성훈과 한 소속사 배우이자 각종 로맨스, 멜로 드라마에서 사랑받은 한지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검토 중이어서, 한지민 박성훈이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 박성훈의 다사다난했던, 이른바 'AV 업로드 실수'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복귀작이 될 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출연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던 시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AV 사진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그러나 박성훈이 올린 이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논란으로 확산했다. 이에 당시 박성훈 소속사는 "박성훈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다"며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다, (게시물 업로드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받은 DM 게시물을 올린 형태의 스토리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오는 등, 해명에 대한 다양한 반응까지 나왔다.

결국 박성훈은 지난 1월 '오징어 게임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그는 작품 공개 주간에 관계자와 시청자 반응을 주고받던 중 논란이 된 이미지를 DM으로 발견했다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그게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사진을 삭제했고 당연히 영상을 보지도 않았다"며 "한편에서는 부계정으로 올리려다가 실수한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그런 계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오징어 게임2'에서 끝나지 않았다. 박성훈은 예정된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했다. 지난 1월 박성훈 측과 '폭군의 셰프' 측은 "양측이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며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는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박성훈의 빈자리는 신예 이채민이 채웠다.
논란 이후 박성훈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미혼남녀'를 통해 연기 활동도 빠르게 복귀할지 업계와 대중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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