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그 제품 아니야?"…레트로 감성에 빠진 식품업계

농심라면·미노스 바나나우유 재출시…레트로 패키지 입은 가나초콜릿
식품업계, 기성세대 향수·젊은 세대 호기심을 겨냥한 '레트로 마케팅' 활발

본문 이미지 -  미노스 바나나우유(서울우유 제공).
미노스 바나나우유(서울우유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이 식품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종됐던 인기 제품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하거나, 과거의 감성을 담은 레트로 디자인을 입힌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이름을 알렸던 농심라면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출시됐다. 농심(004370)은 스테디셀러인 농심라면을 통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레트로 감성을 새롭게 해석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첫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맛과 품질이 특징이다. 또 당시의 패키지 디자인을 계승해 과거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12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1993년 출시 이후 오랜 사랑을 받았으며 2012년 단종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번 재출시도 뉴트로 트렌드와 단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뤄졌다.

다시 돌아온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국산 원유 함유량 86%에 바나나과즙을 더해 더욱 풍부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9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또 페트병(PET) 용기를 사용한 휴대성 높은 235ml 크기로 새로움을 더했다.

본문 이미지 -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레트로 패키지(롯데웰푸드 제공).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레트로 패키지(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280360)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과거의 추억을 담은 레트로 패키지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정판 레트로 패키지 5종을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 활동으로 구성됐으며 1975년 첫 출시 당시의 디자인을 비롯해 1987년과 2002년의 패키지를 재현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기념 패키지 2종은 5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디자인 요소와 함께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메시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가나초콜릿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단종 제품의 부활과 레트로 패키지를 활용한 마케팅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제품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추억과 감정을 되새기며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향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재출시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는 한편, 높은 인지도와 기존 고객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인기 제품을 다시 선보이는 것은 단순히 추억을 환기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특히 레트로 감성이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제품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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