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관세 일시유예 시사…"美서 만들려면 시간 필요"(종합)

"스마트폰 관세, 유연하게 대처…의약품, 머지않은 시점에 부과"
시진핑 베트남 방문에 "미국 망치려고 고민하는 회의"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일시 면제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일시 면제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라며 자동차 관련 관세를 추가 유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어제 단기적인 관세 면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한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필요하고 저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5월 3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면제 언급이 차 부품만을 의미하는지, 혹은 완성차까지 해당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는 '반도체'로 분류해 상호관세를 면제한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향후 관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묻는 말에는 "저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면서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벽을 세울 수만은 없고, 때로는 벽을 우회하거나 그 아래로 통과하거나 넘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들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유연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통령 각서에 서명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상호관세 면제 품목인 반도체에 포함했다. 이를 두고는 향후 발표 예정인 반도체 관세 이전까지 일시적인 조치일 것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팀 쿡 애플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최근에 팀 쿡과 그 모든 일을 도왔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으며, 결국 우리는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저는 중국을 전혀 비난하지 않고, 시진핑 주석도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시진핑을 좋아하고 시진핑도 저를 좋아한다. 제 말은 누가 신경이나 쓰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을 아느냐. 저는 중국을 비난하지 않고, 베트남을 비난하지 않지만, (중국과 베트남 간) 오늘 회의가 미국을 어떻게 망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회의"라고 주장했다.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트남을 방문해 "중국과 베트남은 일방적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미국 관세 대응 연대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품목별 관세 부과 대상 중 하나인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약회사들은 아일랜드를 비롯해 중국 등 여러 곳에 있다"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뿐으로 관세가 높을수록 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은) 자동차와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그 범주에 해당하며 머지않은 일정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만의 약을, 우리만의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 등을 만들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 트럼프는 엔비디아가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대통령 선거와 자신의 관세정책 결과라고 주장했다.

본문 이미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트란 탄 만 베트남 국회의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우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트란 탄 만 베트남 국회의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5.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우영 기자

ryupd0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