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조기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과학도시' 대전을 13일 찾았다. 이 의원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을 방문해 투자세액공제,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13일 이준석 의원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LG엔솔 대전기술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전이라는 공간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하는 창의적인 활동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국력은 과학기술력과 맞닿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법정에서 편안함을 느끼겠지만, (개발자 출신인) 저는 연구소에 오면 편해진다"며 "이 공간에 있는 임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과학기술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는 애국자다. 정치인들이 이런 행보를 가로막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 분쟁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지렛대 역할을 할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와의 관세 분쟁을 일으켰다가 사실상 접을 수밖에 없는 게, 전력공급망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산업 없이는 미국의 전기자동차나 관련 산업들도 발전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이 아마 트럼프에게도 강력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전쟁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이런 부분들을 이슈화해서 대한민국에서 기업과 연구하시는 분들이 규제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대전기술원에서 LG엔솔의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VR 기기를 시험하고 원천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제영 LG엔솔 CTO(전무), 이재헌 셀선행개발그룹 상무, 김남호 국내대외협력담당(상무)으로부터 에너지산업과 연관된 규제를 청취했다.
김제영 CTO는 "투자세액 공제를 많이 받고 있다. 법인세를 감면하는 식인데, LG엔솔이 투자가 많다 보니 적자를 보이고 있다. 3년 동안 이연한 세액공제액이 2500억 원"이라며 "나중에 받아야 할 세액 말고 현금으로 직접 환급시켜주시거나 시장에서 벌어갈 수 있도록 방법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세특례와 같은 부분들은 반도체 기업에서도 의뢰가 들어오는 사안들이다. 이익실현 전 투자에 대한 직접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현재 기준국가제라는 걸 얘기하고 있다. IT를 예로 들자면 (기준국가인) 미국에서 적용받는 규제 외에는 한국 행정에서도 적용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방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