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몇 주 안에 러 진정성 알 것…그린란드, 中에 의존하면 안 돼"

"러시아가 지연 전술 쓰고 있다면 트럼프는 관심 없어"
"그린란드 사람들, 덴마크 일부가 되기 바라지 않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2025.04.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전용기를 타고 있다. 2025.04.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정지윤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러시아가 평화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지연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만약 지연 전술을 쓰고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에 진지한지 아닌지를 정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평화에 관심이 없을 경우 미국은 지금의 위치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완전한 휴전에 돌입하고 협상 공간을 만들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부분 휴전과 흑해 해상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조건으로 농산물 및 비료에 대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이에 러시아에 유화적 태도를 취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에 "매우 화가 났다"며 종전이 러시아 때문에 성사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과 관련해서 루비오 장관은 "덴마크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덴마크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린란드 사람들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그린란드에 돈을 주고 중국에 의존하게 만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나토 회의를 계기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다만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라스무센 장관은 "그린란드에 대한 모든 주장을 반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양국 장관이 그린란드 편입 관련 논의를 나눴음을 확인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미국이 그린란드의 자결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면서 "북극을 보호하는 건 나토 동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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