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시즌 K리그1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울산 HD와 FC서울의 경기가 득점 없이 끝났다. 승점 1점을 나눠 가졌지만 두 팀 수장의 표정은 엇갈렸다.
울산과 서울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며 3승 2무 3패(승점 11)로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서울은 개막전 패배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큰 소득이다. 팀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때로는 무승부도 있고, 기회가 오면 승리할 때도 있다. 우리에겐 이번 승점 1점이 소중하다"고 웃었다.
서울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지만 울산전 무승 징크스도 23경기로 이어졌다. 서울은 2017년 10월 3-0 승리 후 울산에 6무 17패로 고전 중이다.
김 감독은 "울산 징크스를 깨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울산과 계속 격돌하게 된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서 "오늘 경기가 앞으로 분위기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울산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홈팬들에게 야유받은 김판곤 감독은 "무실점은 만족스럽지만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골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면서 "후방에서 나오는 실수도 수정할 부분이다. 문제점을 파악한 뒤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승리가 없는 부진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계속 이기던 팀이 승리가 없으니까 선수단 전체가 위축된 분위기다. 선수들이 견뎌야 한다"면서 "외부 압력을 극복하고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빠르게 반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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