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HD가 FC서울을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15승 8무) 기록을 이어갔다.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비록 울산이 원했던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인 서울을 상대로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서울을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지난 2017년 10월 28일 서울에 0-3으로 패한 뒤 2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서울에 2승 2무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울산은 서울전 좋은 기억을 연장했다.
울산은 최근 보야니치, 서명관 등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 탓에 2경기 연속 졌다. 경기 결과와 함께 내용도 실망스러워 울산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울산은 지난 1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주중 경기를 치러 체력에서도 열세가 우려됐다.
서울 입장에서는 7년 동안 못 이긴 울산을 꺾을 절호의 기회로 점쳐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징크스를 깰 때가 됐다. 선수단도 많은 변화가 있다. 찬스를 놓치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껴 흔들릴 수 있다. 위기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진수, 정승원, 기성용, 문선민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베테랑들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하자 울산은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서울을 압도했다. FC안양과의 개막전 이후 모처럼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서울은 첫 선발 기회를 얻은 둑스, 윌리안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좀처럼 울산을 공략하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은 울산은 경기 막판까지 에릭, 라카바 등을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 입장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상황에서도 서울을 상대로 무패의 좋은 기억을 이어간 부분은 긍정적이다. 서울에 강한 울산의 이미지는 시즌 막판 펼쳐질 우승 경쟁에서도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리그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울산은 과제도 남겼다. 이날 울산은 공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서울에 앞섰지만 슈팅수는 10개로 똑같았고, 유효 슈팅에서는 4개로 서울(5개)보다 1개 적었다. 올 시즌 8경기를 치러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김판곤 감독 역시 "득점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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