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비윤계인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중진들이 있다며 "모두 제거해야 할 고름이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직도 '부정선거'와 '계몽령'이라고는 말도 안 되는 광기를 즐기고 오히려 더 선동하는 몇 분들이 있다. 부정선거와 계몽령은 생각 차이의 영역이 아니다"며 망상, 광기와 다양한 의견 개진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계몽령, 부정선거를 다시 언급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관저에 들어가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서 정치활동을 이어가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 역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6·3 대선은 윤심으로 치를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윤심에 대한 뼈저린 성찰이 있느냐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윤심으로 정치적 자산을 형성하겠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5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에게 '역할을 해 달라'며 대선 출마를 권했다는 소식은 "윤 대통령에게도 나경원 의원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철우 경북지사에겐 "배신을 너무 많이 당했다. 사람은 충성심을 보고 써야 한다"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선 "진짜 그런 말을 했다면 문제"라며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라면 백번 이해하겠지만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통령까지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인을 향한 충성심을 호소한다는 건 지금까지 그가 쌓아온 정치적 노선과도 완전히 배치되는 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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