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를 재개한 것에 대해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맹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여당 내에서 나름 지지층을 갖고 있기에 최종 경선까지는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 전 위원장은 4일 YTN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간적 미안함을 나타낸 것에 대해 "한동훈 씨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 나가는 게 맞다"며 "저 사람은 애당초 우리 당에 들어오면 안 될 사람이었다"고 밀어냈다.
인 위원장은 "적폐 청산한다며 보수 인사 200명을 감옥에 보내는데 앞장섰던 사람 아니냐"며 "보수당에 들어온 것도 염치없는 일인데 총선을 지휘해서 참패했고 당 대표 선거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안한 게 아니라 염치없는 일이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건 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라면 저러면 안 된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으로서 저런 양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대다수 지지자는 한동훈 대표 입장과는 다른 것 같다. 그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건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며 한 전 대표가 차기를 노리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 누가 저에게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경선에는 누가 올라가겠냐'고 묻는다면 김문수하고 한동훈이라고 답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김문수 장관은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한동훈 대표는 다른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사람이 최종 경선을 한다면 대선 후보는 결국 김문수 장관이 될 것 같다"며 김 장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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