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18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를 찾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청년토크쇼를 갖는다.
한 전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이 포함된 '개헌'을 화두로 던져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본격적인 세(勢) 결집에 나선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북대에서 청년토크쇼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자"는 취지의 개헌(안)을 주장해 임기 단축 등 개헌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행보라는 것이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취재진과 만나서도 개헌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서는 "(인용이나, 기각이냐 등 결과에 대한)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며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에는 한 전 대표 외에도 여야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대구를 찾아 개헌론을 띄우거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