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연 매출 300억 CEO 강남구, 패션 크리에이터 쥬니가 햄스터 꿈을 꾸고 유재석이 사는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쥬니는 '당신, 제발 이름값 좀 하고 살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선공개 영상에서 쥬니는 "결혼할 때 남편이 신혼집은 안양에서 구하자고 했다. 시댁이나 처가댁 중 한쪽에 너무 가까이 사는 건 부담스러워서 중간 지점으로 정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셋집을 구한 부부는 자신들만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2년마다 집을 옮겨도 좋았다고.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고 짐도 늘어나면서 이사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털어놨다.
쥬니는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이사 뒷정리는 오로지 내 몫이었다. 2년 계약기간 끝나면 또 어디로 가야 하나 걱정이었다"라며 "결혼할 때만 해도 전세와 매매가가 큰 차이가 안 났는데 갭 차이가 엄청 커지더라. 이러다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영영 잃게 될 것 같아 집을 사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쥬니는 대박 꿈을 꿨다고. 그는 "남편은 토속신앙에 진심이다. 햄스터 한 쌍을 입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햄스터가 새끼 7마리를 출산하는 꿈을 꿨다"며 "잠에서 깨서 햄스터 집에 갔는데 실제로 7마리의 새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쥬니는 "이런 경험이 세 번째다. 앞에 두 번도 다 맞았는데 세 번째도 맞아서 너무 놀랐다"며 "해몽을 검색해 보니 부동산 운이라고 하더라. 공교롭게도 그날은 지금 살고 있는 강남 집을 보러 가기로 약속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미분양의 너무 괜찮은 아파트를 만났다. 이건 무조건 계약해야 한다고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라며 "그때 당시 계약 조건이 여유가 있었다. 남편한테 무조건 계약해야 한다고 했는데, 남편이 많이 망설이다가 제 말 듣고 다음 날 바로 계약했다"고 고백했다.
강남구는 "아내가 꿈꾼 뒤로 햄스터랑 아파트 얘기만 했다"면서도 "제가 기운과 터 이런 걸 중시하는데 그 아파트에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유재석, 박인비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다. 근데 또 유재석과 같은 동에 자리가 났다"고 전했다.
그렇게 강남구는 아내 덕에 이름처럼 '강남구'에 입성하게 됐다고. 그는 "아내가 '이래도 안 살 거야?'라고 해서 제가 큰 결심 했다. 햄스터에 대한 소문이 퍼져서 그날 새끼 일곱마리가 모두 분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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