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축하하기 위해 '공짜 술'과 '할인 판매'를 내건 가게들이 속속 등장했다.
4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소년의서' 서점은 "오늘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입니다! 윤석열 탄핵기념 전도서 5% 할인"이라는 안내문을 써붙였다.
서점주인 임인자 씨(49)는 "너무 기쁜 날이다. 추운 바람과 추위를 뚫고 광장에 거리에 나섰던 시민들이 바로 주인공이다"며 "서점 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 할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우와돈고기백화점'은 가게 입구에 '윤석열 파면하는날 소주, 맥주 공짜'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대호 사장(61)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의 대동정신을 재현하고자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해당 가게엔 8개 테이블이 가득 찼고, 손님들은 무료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탄핵 선고를 지켜봤다.
김 사장은 "8년 전 박근혜 탄핵 선고 때에도 똑같은 이벤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불경기가 심해 할지 말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정국에 불경기에 영남 지역은 산불 재앙까지 요즘 축하할 일 자체가 없는데 이렇게라도 기쁨을 나누고자 이벤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순천만 닭구이' 가게도 "윤석열 탄핵 기념행사 사장이 쏜다. 소주,맥주 공짜"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손님들과 탄핵 인용을 축하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