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수출 효자 '김'… 美 관세 품목 포함 여부 노심초사

전남 2월까지 미국에 1779만달러 수출…작년보다 61.2%↑
수출 시장 다변화·경쟁력 강화 등 대책 추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추운날씨에도 김채취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2024.1.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추운날씨에도 김채취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2024.1.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김'이 미국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품목에 포함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지역 김 수출액은 농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46.8%인 3억 6441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까지 전남의 김 수출액도 5945만 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하며 전체 전남 농수산물 수출의 51.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2월까지 김 수출액은 미국이 가장 많은 1779만 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4만달러보다 61.2%가 늘었다. 폴란드와 베트남, 대만, 네덜란드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 효자 종목으로 부상한 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도는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품목에 김이 포함될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농수산물에 대한 관세 품목이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발표,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도 관세 정책 품목에 포함될 경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전남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3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김을 포함한 농수산식품 수출 특화 품목 직불금 지원 단가를 확대한다. 30억 원을 투입해 수출 컨테이너 내륙 운임 지원, 해외 식품 규격 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한다.

본문 이미지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월 21일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트럼프 2기 관세정착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직·간접적인 대미수출 감소 등 도에 미치는 위기 진단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2.21/뉴스1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월 21일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트럼프 2기 관세정착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직·간접적인 대미수출 감소 등 도에 미치는 위기 진단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2.21/뉴스1

수출용 김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검사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3억 3300만 원이 투입돼 중금속이나 미생물, 방사능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업체당 최대 2000만 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시장개척이나 수출 전문 기업 육성 등에도 나선다.

전남도 관계자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남도에서는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를 구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농수산물에 대한 품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등이 포함될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확대를 위해 시장 다변화와 농수산식품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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