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요르단전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을 전하면서 "더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5분 만에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30분 마후드 알마르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20일 오만전(고양) 1-1 무승부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3월 안방 2연전을 모두 비겼다. 지난해 11월 중립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다.
4승4무(승점 16)가 된 한국은 선두는 수성했으나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가 좁혀져 6월 2연전(5일 이라크·10일 쿠웨이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재성은 "승리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 선수단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경기를 통해서도 겸손하게 배우고 성장하는 팀이다. 6월 2연전 때는 부족했던 것을 채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상황이다. 압박감도 받아들여야한다"면서 "6월에는 이라크 원정도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이날 이재성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 넣어 요르단 골망을 흔들었다. 3차 예선에서 나온 한국의 세트피스 첫 골이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세트피스를 준비하고도 골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늘 터져서 다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홈 경기장 잔디 등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이재성은 "홈에서 할 때는 적어도 이점이 있어야 한다. 환경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은 갈망이 있는데 채워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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