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오는 6월에 펼쳐질 3차 예선 최종 2연전 때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소속팀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 때문에 약 3개월 동안 고전한 황인범은 지난 20일 오만전에는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요르단전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선발로 출전해 후반 35분까지 종횡무진 중원을 누볐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황인범은 빼어난 압박과 인상적인 패스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아직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다행히 대표팀에서 잘 관리해 줘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면서 "조금씩 경기를 뛰면 몸 상태도,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6월 소집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4승 4무(승점 16)로 조 선두에 자리하고 있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과 승점 차가 크지 않다.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6월에 펼쳐질 이라크(6월 5일‧원정), 쿠웨이트(6월 10일‧홈)와의 2연전 결과가 아주 중요해졌다.
황인범은 "3월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원했는데, 2점만 획득해 아쉽다.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요르단전에서는 긍정적인 장면들이 있었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 분위기 가라앉을 필요 없다. 남은 2경기만 잘 치르면 목표했던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며 행복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은데, 선수라면 월드컵을 경험해야 한다. 모두가 간절함을 갖고 잘 준비해서 6월에는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정신적 무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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