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메타 등 세계 최고 LLM(거대언어모델) 빅테크뿐 아니라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브릭스 등도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AI 모델 등을 트레이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처음엔 OCI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수석 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 간담회'에서 "오픈AI·메타를 포함해 AI 스타트업들이 먼저 자사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자사가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 GPU 오퍼링은 (LLM 등을) 트레이닝하기에 가장 적합한 유스 케이스(사용 사례)"라며 "OCI의 강력한 통제 환경에서 (AI 등이) 추론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보안성을 높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OCI를 선택하는 이유로 △온프레미스 방식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네트워크 효율성 △유연성 △보안성 등을 꼽았다.
첼리아 부사장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만 제공하던 물리적인 격리(보안성)를 오라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클라우드 환경에선 컴퓨팅 자원을 다른 테넌트(기업)들과 공유하지만 자사는 온프레미스 방식처럼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회사가 많은 트래픽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회사의 트래픽을 저해하지 않도록 고객사별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구조"라며 "또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만 서비스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리전(Region·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하는 데이터센터)은 한국 5개를 포함해 총 85개로 경쟁 업체보다 많다. 앞으로 77개 추가 리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첼리아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업 관계인점도 언급했다.
그는 "통합·연동 방식이 아닌 애저·AWS 플랫폼에서 OCI를 사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고객사는 별도 작업 없이 MS 애저·AWS 환경에서 OC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몇 년 전까지 만해도 OCI가 후발주자였지만, 올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마켓스케이프가 발표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제공업체 평가 보고서에서 리더로 선정된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제 AI는 현실"이라며 "AI 프로세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는 시대다. 세계 포춘 100대 기업 중 96개 기업이 오라클을 활용해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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