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첫날 상장된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200억 원을 넘었다. 특히 절반 이상이 한국거래소 정규 시장이 끝난 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도입된 '애프터마켓'에서 이뤄졌다.
5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에서 전날 거래된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약 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의 총 시장 거래대금(한국거래소 포함) 891억 원 중 22.7%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 마켓 거래대금이 약 113억 원으로 56%를 차지했다. 대체거래소 첫날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애프터 마켓에서 이뤄진 셈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9시 프리(Pre) 마켓, 오후 3시 30분~8시 애프터(After) 마켓을 운영한다. 다만 대체거래소 출범일인 전날만 개장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해 오전 10시부터 운영해 전날엔 프리마켓은 열리지 않았다.
김지원 연구원은 "시행 초기로 아직은 기존 한국거래소에 비교하기 이른 수준이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정규마켓보단 프리, 애프터 마켓 중심으로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개장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한국 증시 유동성 및 투자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도입됐다. 거래시간을 오전 8시~오후 8시로 확대했고 중간가호가·스톱지정가호가 도입을 통해 호가를 세분화했다.
현재는 10개 종목만 거래 중이며 매주 거래 종목을 확대해 4주차에는 800여개 종목 거래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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