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우려' 자동차주 '뚝'…현대차 상승분 전부 반납[핫종목]

(종합)현대차, 3.53% 내린 20.5만 마감…투자 발표 전 주가로
내주 상호관세 겹악재…외국인, 현대차·기아 1000억원 순매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에 210조 달러(약 31조 원) 투자를 약속하며 급등했던 현대차(005380)가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강행에 이어 내주 상호관세 발표까지 예정돼 자동차 업종 전반이 하락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7500원(3.53%) 내린 20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20만 3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718억 원, 276억 원 팔아치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외국인 순매도 종목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에 210억 달러(31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급등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해 자동차를 만들 것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5일 현대차 장 중 주가는 21일 종가(20만 5000원) 대비 11.70% 오른 22만 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현대차는 이틀간 내리며 상승분을 전부 뱉었다.

그 뿐만 아니라 기아(-2.66%), 현대모비스(-4.29%), 현대위아(-3.05%) 등 자동차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에 다음 달 2일 발표될 상호 관세가 더해지면 일부 국가에서는 수출 자동차에 대해 40~50%가량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글로벌 자동차 섹터 투심이 약화됐다"고 짚었다.

다음 달 2일부터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영구적(permanent)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5% 관세는 수입 승용차 (세단, SUV, 크로스 오버, 미니 밴, 화물 밴) 및 경량 트럭뿐만 아니라 주요 자동차 부품(엔진, 트랜스미션, 파워 트레인 부품 및 전기 구성 요소)에도 적용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를 전액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대당 800만원가량의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이슈가 주가에 대부분 선반영돼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이슈가 몇 달간 지속되며 완성차 주가가 15%~20% 하락하는 등 선반영돼왔다"며 "단기 이익 모멘텀의 약화는 아쉽지만, 시장의 우려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반영된 후 자동차 업계의 대응 및 기술 진정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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