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재점화 우려와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거세지면서 코스피는 2550선까지 하락했고, 코스닥도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49.17p(1.89%) 하락한 2557.98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1일(2537.60)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22% 하락한 2549.26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 이탈이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406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9억 원, 개인은 541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엔비디아 등 빅테크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내주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부담에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약 7조 원으로 3월 평균 11조 2000억 원 대비 훨씬 적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강행 영향에 현대차(005380) -3.53%, 기아(000270) -2.66% 등이 급락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SK하이닉스(000660) -3.72% △삼성전자(005930) -2.59% △삼성전자우(005935) -2.36% 등도 내렸다.
이외 △셀트리온(068270) -2.26% △KB금융(05560) -1.87% △NAVER(035420) -1.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3.73p(1.94%) 하락한 693.76으로 마감하며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700선이 붕괴됐다.
개인은 1196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0억 원, 외국인은 115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2.28%△파마리서치(214450) 1.66% △휴젤(45020) 1.06% △알테오젠(96170) 0.14%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 -6.11% △에코프로비엠(247540) -4.34% △에코프로(086520) -2.41% △HLB(028300) -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01% △ 코오롱티슈진(950160) -1.4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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