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백신 접종 완료…조기종식 여부 4월초 판가름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까지 1~2주 가량 걸려
최대 잠복기 14일 경과 전…초기 병원체 산발적 확진 가능성

전국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3일 오전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수의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제접종은 4월 1일부터 5월12일까지 실시되며, 해당 기간 중 전국의 11만여 농가들은 사육 중인 444만7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2023.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전국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상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3일 오전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수의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제접종은 4월 1일부터 5월12일까지 실시되며, 해당 기간 중 전국의 11만여 농가들은 사육 중인 444만7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2023.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8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지역 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항체 형성에는 통상 1~2주가 걸려 4월 초쯤 구제역 조기 종식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 14일 확진 이후 본격적인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만큼 이달 28일 이전에는 방역 조치 이전 퍼진 구제역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전라남도 영암·무안군의 백신 접종은 20일 완료됐고, 전남 지역 전체 접종은 이날 완료됐다.

전남 영암에선 13일 구제역 발생이 처음 신고된 후 20일까지 농가 12곳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전라남도는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불릴 정도로 장기간 구제역 발생이 없었던 지역이라 연이은 확진 소식에 축산 농가, 방역 당국, 축산 업계는 긴장했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실시 예정이던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앞당겼다. 발생지역 중점 접종을 시작으로 22일까지는 전라남도, 31일까지 전국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방역 조치의 핵심은 대부분 개체가 접종을 통해 항체를 보유하는 '집단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이 확보되면 산발적으로 구제역이 발병해도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2024년 혈청 예찰 경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에 성공하는 비율은 소 97.3%, 돼지 91.3%, 염소 89.2%다. 통상 집단 면역은 전 개체의 75~80%가 면역을 획득하면 달성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기만 하면 집단 면역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상품화된 대부분의 구제역 백신은 항체 형성에 접종 후 1~2주가량 걸린다. 추가 유입이나 확산이 없다면 2주가 지난 시점에는 진정세에 들어갈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4월 초를 지나면 (백신을 통해)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은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번 백신 접종으로 과거 접종이 누락됐거나 미흡했던 개체도 보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유입된 구제역 병원체의 최대 잠복기가 아직 지나지 않아 대대적 방역 조치 전에 확산한 구제역의 산발적 확진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첫 발생 후 일시 이동 중지 등으로 (확산을) 차단했다"며 "(방역 조치 이전에) 농장에 유입됐거나 농장 간 이동으로 발생한 것이 잠복기를 거쳐 현재 하나씩 확진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의 구체적인 유입 경로 파악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재 당국은 발생 농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 조사 결과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나오는 데 길게는 1년 뒤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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