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무역전쟁이 격화해 미국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로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7%, S&P500은 0.33%, 나스닥은 0.53% 각각 하락했다.
전일 트럼프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에 트럼프는 "캐나다와 EU가 미국에 보복을 가할 경우, 현재 계획된 것보다 훨씬 더 큰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4월 2일부터 부과되는 상호 관세가 매우 관대할 것"이라며 관세율 인하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가 급락하지는 않았다.
자동차 관세 부과로 자동차주는 전기차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7.3%, 포드는 3.79% 급락하는 등 완성차 업체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비해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가 0.39%, 리비안이 7.60%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이는 전기차 업체는 모든 차량을 국내에서 만들어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GM과 포드 등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차량을 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는 관세 부과 대상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증시에 상장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엔비디아가 2.05% 급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 반도체지수도 2.07% 급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2.4%로 추정치인 2.3%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는 관세 부과가 실행되기 전인 지난 4분기 성적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6만건으로 전주의 188만건보다 감소했다.
거시 지표는 호조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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