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공포, 나스닥 한 주간 10% 폭락…하강장 진입(종합)

증시 급락에 놀라고 있는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증시 급락에 놀라고 있는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무역전쟁 공포로 나스닥이 지난 한 주간 10% 이상 폭락,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4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5.50%, S&P500은 5.97%, 나스닥은 5.82% 각각 급락했다. 이는 전일보다 낙폭이 큰 것이다. 전일 다우는 3.98%, S&P500은 4.84%, 나스닥은 5.97% 각각 급락했었다.

3대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7.86%, S&P500은 9.08%, 나스닥은 10.02% 각각 급락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22% 이상 급락,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했다.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하강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중국은 전일 4월 10일부터 모든 미국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지난 2일 부과한 상호 관세와 같은 것이다.

이는 무역전쟁이 격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본문 이미지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편집 및 글쓰기 협회 주최의 콘퍼런스에 참석,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포함한 경제적 영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트럼프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려들어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시장금리)은 급락했다.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5%포인트 급락한 3.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VIX(월가의 공포 지수)는 40을 돌파했다. 이는 급격한 시장 하락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극단적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해 고용시장이 아직 견조함을 증명했지만 무역전쟁 공포로 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가 10% 내외 급락하면서 지난 2일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증시는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하워드 루트닉 상무 장관과 상호 관세율 차트를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2025.04.0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하워드 루트닉 상무 장관과 상호 관세율 차트를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2025.04.0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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