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영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5세대 전투기 F-35를 구매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소식통은 영국 정부가 비용 문제로 인해 유럽연합(EU)이 제작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F-35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산 전투기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심지어는 F-35에 미국의 '킬 스위치'가 있다는 의혹까지 번졌다.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과 사이가 소원해지자 유럽 각국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우려하며 구매 계획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누누 멜루 포 포르투갈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동맹국의 예측 가능성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데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맹국(미국)은 F-35의 사용, 유지 보수, 부품 조달 및 운영과 관련해 여러 제한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유럽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6세대 전투기인 F-47 개발 계약을 발표하며 "(외국에 판매할 버전의 성능을) 10% 낮추고 싶다"며 "언젠가는 동맹국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해 미국산 전투기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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