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트럼프, 결국 시장 못이겨…머스크는 이미 다시 생각"

관세·증시 폭락 사태 비판…英 '최단명' 트러스 전 총리에 비유
"위험 이해하고도 강한 지도자상 빠져 경제적 자급자족 좇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고집하지만 결국 시장을 이길 수 없으며 트럼프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저 생각을 다시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꼬집었다.

텔레그레프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를 만나면 머스크조차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 좀 해 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로 인한 증시 폭락 사태를 비판했다.

매체는 "어떤 정부도 시장을 거스를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최단명 총리인 리즈 트러스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2022년 9월 취임한 트러스 전 총리는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고집하다가 금융 혼란을 초래하고 49일만에 사임한 바 있다.

텔레그레프는 "결국 시장, 분열된 당이 트러스 전 총리를 몰아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직위를 잃을 위기에 처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의 위험을 맞닥뜨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보다 뛰어난 지도자도 경제와 유권자를 잃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측근들이 불안해 지고 있다"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10% 날아간 직후인 지난주말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제안한 일을 언급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대유럽 고율 관세를 울부짖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반대된다.

텔레그레프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비꼬아 "억만장자들이 정부 운영의 복잡성을 잘 알지 못할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사업 하기나 부의 창출에 대해선 잘 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의적으로 지식에 저항하는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부동산 재벌 출신인 그가 분명 손익회계나 미국의 퇴행 위협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강한 지도자상에 빠져 경제적 자급자족을 좇는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용, 경기, 물가 등 주요 시장지표가 악화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관세 전쟁이 계속되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경제가 치를 비용은 파괴적일 정도로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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