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알렉스 오베치킨(40·워싱턴 캐피털스)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를 넘어 통산 최다 골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오베치킨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NHL 뉴욕 아일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개인 통산 895번째 골을 넣었다.
이로써 오베치킨은 NHL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레츠키가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 기록(894골)을 무려 31년 만에 새로 썼다. 프로 데뷔 20시즌 만이자 그레츠키의 통산 경기 수와 동일한 1487경기 만에 금자탑을 세웠다.
대기록이 쓰인 순간, 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오베치킨은 동료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상대 팀 선수들과 함께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종전 기록 보유자가 된 그레츠키도 현장에서 오베치킨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오베치킨은 경기 후 "이건 미친 짓이다"며 "득점 통산 1위가 되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정표 달성에 도움이 된 가족과 팀 동료, 코칭스태프가 자랑스럽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25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데릭 지터, 마이클 펠프스, 시몬 바일스, 로저 페더러 등 종목별 여러 스포츠 스타의 축하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2004년 NHL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오베치킨은 20년 동안 워싱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첫 시즌 신인상을 받은 그는 득점왕에도 9차례나 올랐고, 최우수선수(MVP)도 3번 수상했다. 2018년엔 워싱턴의 첫 우승을 견인하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NHL에서 뛴 20시즌 중 14차례나 한 시즌 40골 이상을 기록한 대표 골잡이다.
통산 파워플레이골(325골), 연장골(27골), 결승골등136골) 등 여러 지표에서 역대 NHL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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