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6·3 대선을 앞두고 "엄중한 상황 속 치러지는 이번 선거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 "짧은 기간이지만 비상한 각오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민 뜻이 선거 결과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계엄 뒤 최근까지 4개월 넘는 기간 우리나라는 진영 간 극심한 갈등이 부정선거 주장과 맞물려 큰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며 "수많은 부정선거 소송이 대법원에서 근거 없다고 밝혀졌는데도 계속되는 이런 주장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모든 공직선거엔 전국 3000여명 선관위 직원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학교 교직원, 일반 국민까지 30만 명 넘는 외부 인력이 투개표 사무원으로 참여한다"며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10만 명 넘는 투개표 참관인이 모든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수많은 인력이 관여하기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부정선거는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도 투개표 절차 전 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노 위원장은 "수검표와 사전투표 보관 장소 CC(폐쇄회로)TV 24시간 공개를 통해 선거 절차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더욱 담보하겠다"며 "언론인 대상으로 투개표 절차에 대한 공개 시연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학회에서 자율 구성한 공정선거참관단도 운영한다.
그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관련 소송이 제기돼 적법절차에 따른 서버 검증 요구가 있거나 국회 차원에서 선거 절차 검증 요구가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매우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정당·후보자뿐만 아니라 국민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도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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