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몰려간 여야, '1인 시위' 자리 두고 고성 '충돌'

국회 행안위·문체위 소속 野 의원, 헌재서 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민주 "불법 시위 당장 체포해야" 국힘 "민주, 1인 시위 방해"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대한 의견 충돌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3.24/뉴스12025.3.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대한 의견 충돌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3.24/뉴스12025.3.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임윤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 기각 결정이 나온 24일 여야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 자리 문제를 두고 부딪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의 명령을 따랐던 부하들은 차디찬 구치소에 내팽개쳐졌는데 내란수괴는 반려견과 놀며 술잔을 기울이고 김치찌개를 먹으며 다리를 뻗고 잠자고 있다"며 "헌법재판관들은 지금 우아하게 선고일 계산할 때가 아니다. 즉각 윤석열의 선고일을 발표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이 종료되자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정재·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경찰은 지금 당장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시위를 가장한 헌재 겁박을 중단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행안위 차원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갈등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자 위에 올라 피켓을 들고 서자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들 앞에 서서 "불법이다. 당장 체포하라"고 삿대질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빨리 와서 1인 시위를 하는 데 왜 방해하냐"고 맞받아쳤다.

현장 경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떨어져서 1인 시위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야는 말다툼을 멈추지 않았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인 시위는 '20m' 이내 2명 이상이 동일한 내용의 1인 시위를 벌일 수 없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본인들이 하는 것 외에는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한다"며 "수십 명이 와서 한 사람을 겁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의원도 "20미터를 띄워야 하는데 안 그러고 있지 않냐"며 "정말 가증스럽다. 다선 의원이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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