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번진 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 "복구에 최선, 빈말 안 해"

안동체육관 찾아 이재민들 손 일일이 잡으며 위로
"세금 거둬 국가 하는 일, 재난 상황서 국민 살 방법 찾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동=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곧장 고향인 경북 안동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위로했다.

그는 "다 타고 아무것도 없다"는 이재민의 하소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저희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불도 빨리 끄고 집도 빨리 복구해서 집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빈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냐"고도 했다.

현장을 살펴본 이 대표는 "이재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이나 다른 지원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규모가 큰 재난이라 전국적으로 충분히 물량이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지금부터라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2심 선고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안동행을 택했다. 안동 등 경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현장에서 '국가가 세금을 거둬서 하는 일이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먹고 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장이라도 옮겨갈 주거지를 마련할 방법과 지원금을 생각하고 있다. 조립식 모듈도 가능하지 않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는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에 우려를 많이 했고 당 차원의 총력 대응 방안을 찾으라고 계속 얘기했다"며 "특히 고향이 안동이라 마음을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지역을 찾은 이 대표는 27일에는 이번 화마로 소실된 경북 의성 고운사 사찰과 주변 피해 지역을 살펴본 후 '서해 수호의 날'을 고려해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받은 후 "이 검찰이, 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서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조작하느라 썼던 이 역량을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 됐겠냐"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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