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05년생 필리핀 테니스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8강에서 세계 랭킹 2위이자 2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를 2-0(6-2 7-5)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이알라는 필리핀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이내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이알라는 강호들을 연파하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2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를 꺾은 이알라는 3회전에서 세계 5위 매디슨 키스(미국)를 물리쳤고, 4회전에서는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메이저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시비옹테크마저 잠재우면서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이알라는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다.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지난 6년 동안 라파엘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훈련한 이알라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 싶다"며 "제가 필리핀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라켓을 집어 들고, 테니스를 더 많이 보도록 고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알라는 4강에서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엠마 라두카누(60위·영국)의 경기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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