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단식 5일째' 박수영에 중단 요청…박 "숙고하겠다"

권영세 "최상목도 뜻 충분히 알아…할 일 태산"
권성동 "오늘로 단식 접고 정책통으로서 정책 만들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25.3.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25.3.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닷새째 단식을 진행 중인 박수영 의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지도부는 '박 의원이 정책통이니 단식보다 정책 발굴에 더 힘써달라'고 부탁했지만 박 의원은 좀 더 숙고해보겠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박 의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박 의원을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박 의원이) 단식하는 것을 잘 알고 뜻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그렇다고 정부가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박 의원의 손을 붙잡으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부의장,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할 일이 태산이다"며 "잠깐 멈추고 일하는 것이 당을 위해 좋겠다"고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도 박 의원에게 "우리 모두 다 박 의원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며 "정책통으로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단식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로 (단식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강제로 접게 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직자를 향해 병원과 조율하고 구급차(앰뷸런스)를 부르라며 당 차원에서 박 의원의 단식을 중단하기 위해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숙고해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장 단식을 중단해도 회복하는데 최소 2주가 걸린다"며 재차 단식 마무리를 촉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다른 여당 지도부들도 이날 현장에서 한목소리로 박 의원을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박 의원은 "목숨 걸고 (단식을) 하겠다"며 친구인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인선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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