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경북 의성 등에서 발생한 영남권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650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영남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15명의 인명 피해 중 사망자와 중상자 모두 경남 산청에서 나왔다. 경상자는 산청과 충북 옥천에서 각각 3명과 1명 발생했고 울산 울주에서도 2명 늘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총 4650명으로 이날 오전 9시보다 1908명 증가했다. 이 중 미귀가 인원은 3367명으로 1314명 늘었다.
건물 피해는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 134개소다. 산청은 57개소, 의성은 77개소가 불에 탔다.
총 산림 피해는 1만 584.61㏊(산청 1553㏊, 의성 8490㏊, 울주 405㏊, 김해 97㏊, 옥천 39.61㏊)으로 이날 오전보다 1852㏊ 늘었다.
산청과 의성, 울주엔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김해와 옥천은 대응 2단계가 내려졌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22일 산불 발생 이후 오후 6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청, 의성, 울주 등에서 응급구호세트 2131개, 생필품 등 2573점, 구호급식 9322인분 제공 등 구호활동을 펼쳤다. 심리상담 353건, 심리적 응급처치 63건 지원 등도 지원했다.
한편 정부는 울산 울주·경북 의성·경남 하동을 경남 산청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과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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