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초대 통합작전사령관으로 취임한 나구모 캔이기로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상시부터 유사시까지 끊김 없이 정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예시로 들며 "이와 유사한 사태가 우리나라 주변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작전사령부의 임무로 바람직한 안보 환경 구축, 사태 발생 억제, 사태 발생 시 정확한 대처 등 3가지를 꼽았다.
240명 규모의 통합작전사령부는 24일 오전 0시부터 임무를 시작했다. 사령부는 육해공과 사이버, 우주 등의 주요 부대를 운용하고, 평시에 경계 감시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또 대규모 재해나 유사시 등의 긴급 사태에도 대처하며, 주일미군 등 아시아 주둔 미군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카운터파트 역할도 맡는다.
일본 자위대는 지금까지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이 부대 운용을 조정하는 체계였으나 방위상의 보좌 역할도 맡는 통합막료장의 업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제 통합작전사령부 출범에 따라 통합막료장은 방위상의 보좌 역할에 전념하게 된다.
한편 주일미군 또한 통합작전사령부 출범에 맞춰 통합군사령부로 개편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비용 절감을 위해 주일미군 확대 중단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통합군사령부 출범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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