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건국대학교가 의과대학 학습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2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 따르면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누리집 게시판에 학생지도위원장 명의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계를 냈던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이 복학하며 학습 침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지도위원장은 그 근거로 수업 참여자 파악 및 명단 공유 등의 제보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했다.
위원장은 "학습권 침해는 학생들이 정당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방해하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위원회는 학칙과 규정에 따라 조사해 침해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의대는 복학하기 전에도 2학년 본과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복귀자를 더 이상 우리의 동료로 간주할 수 없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3학년 학생들도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 정책에 맞서 건국대 의대 전체가 결의한 사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버린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휴학계를 냈던 학생 262명 전원은 지난달 31일 복학을 신청했다. 그러나 현재 수업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회귀한다고 약속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의과대학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의과대학으로 전환했다.
2022학년과 2023학년도까지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신입생을 병행 선발하고, 2024학년도부터는 의과대학만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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