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미등록 의대생 오늘 제적 통보…이번주 30곳 '복귀 분수령'

연세대 지난주 등록 마감…학교 측 "절반 복귀" 최대 압박
27일 서울대, 28일 가톨릭대, 30일 아주대 등 복귀 데드라인

서울의 한 의과대학 부속 건물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의 한 의과대학 부속 건물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고려대와 연세대, 경북대 등에 소속된 의대생 절반가량이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30여 개 의대의 복귀 시한이 줄줄이 다가온다. 일부 대학은 제적 관련 행정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라 의대생 복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0여 곳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건양대를 시작으로 27일은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 등이 등록·복학 신청을 마감한다. 가톨릭대·경희대·인하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 등은 28일이 복귀 데드라인이다. 30일은 을지대, 31일은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건국대 등이 복귀 신청을 마감한다.

21일 복귀 신청을 마감한 대학에선 본격적인 유급·제적 처리에 나선다. 연세대는 이날 오전 복학 승인 절차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다. 28일에는 미등록자를 제적 처리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26일 오후 4시까지 복학 원서를 받기로 했다.

연세대·고려대·경북대 의대생 절반가량이 미복귀를 선택해 대규모 제적이 불가피하지만, 집단휴학을 이어가려는 강경파 의대생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의대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단체 대화방에서 수업을 거부하자고 기명 투표 중"이라고 썼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선 의대생들이 미등록 사실을 인증하며 교육당국과 대학의 복귀 압박에 반발하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372명이 등록하지 않았다는 인증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에선 의대 소속 학생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전날 "연세대는 80~85%, 고려대는 85%, 경북대는 85~90%, 차의학전문대학원은 96~97%의 학생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제 복귀율이 '최대 1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속해서 의대생들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엔 "개인의 학습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 침해받지 않는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고유 권리"라며 미등록 인증을 요구한 고려대 학생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의대생들이 복학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한다면 교육당국과의 갈등이 더 격해질 수 있다.

등록 마감을 앞둔 의대생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한 25학번은 복귀를 희망해도 강경한 과 분위기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의대 학부모 사이에선 자녀를 수업에 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학생들의 고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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