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충북대학교 의대생 전원이 복귀했지만 의대 수업과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일 충북대 등에 따르면 충북대 의대 의학과(본과) 학생 176명은 복귀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모두 복학 신청을 완료했다.
앞서 대학 측이 복귀 마감 시한을 지난달 28일에서 30일로 연장한 뒤 마지막까지 면담 등을 통해 복귀를 독려하면서 요지부동이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특히 전국 대부분 의대 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그동안 꿈쩍도 않던 충북대 의대 학생들의 복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충북대 역시 복귀를 결정한 전국 다른 의대처럼 투쟁 방식을 집단 휴학에서 복귀 후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여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복학한 충북대 의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수강 제적을 피하기 위해 1~2과목만 수강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적을 피하기 위해 일단 복학은 했지만, 수업 거부 등의 형태로 집단 행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과보다 먼저 개강한 충북대학교 의예과(1~2학년) 학생들은 이미 이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126명 중 대다수와 복학한 의예과 기존 학생 74명은 최소 학점(3학점)만 수강 신청한 뒤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만약 복학한 본과 학생들도 수업 거부에 동참하게 되면 의대 수업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아직 2일까지 예정된 수강 신청 기간이 끝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회귀한다고 약속하면서 휴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는 '전원 복귀' 여부를 등록이 아닌 수업 참여도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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