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생 두 아들을 볼 때마다 전남편이 떠올라 괴롭다는 싱글맘에게 김창옥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3'에서는 '가족은 지옥이다'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초등학생 두 아들을 홀로 키운다고 밝힌 싱글맘 A 씨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첫째는 전남편의 외모를, 둘째는 성격을 닮아가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큰아들이 잠든 모습이 전남편과 똑 닮아서 깜짝 놀랄 정도다. 살짝 제가 피곤할 때 보면 짜증이 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저는 전남편과 감정이 좋을 리가 없으니까. 정말 잘생겼지만 불쑥 화가 올라온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남편의 행동 중 가장 싫었던 게 소소한 거짓말이다. 둘째가 자기 아빠 닮아서 거짓말을 잘하고 말도 잘한다"라며 "둘째가 능청스럽게 약 올리는 모습은 전남편과 부부 싸움할 때와 겹쳐 보여서 트라우마처럼 떠오른다"고 말했다.
A 씨는 아이들에게 전남편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짜증을 넘어서 화가 나 소리치곤 한다고. 그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전남편이 보일 때마다 제 마음은 지옥이 되는데 어떡하면 좋냐"고 물었다.

A 씨는 현재 육아에 이어 투잡까지 하느라 몸도 지친 상태라고. 그는 " 남들보다 못 해줘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걸 해주려고 투잡을 하지만 다 해주긴 힘든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성교육도 고민이라며 "큰아들은 13세인데 가장 기초적인 포경수술도 요새는 안 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꼭 해줘야 하나 모르겠다. 이미 여자 친구도 있다. 저랑 다른 성별을 가진 아이들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그렇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거나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김창옥은 "엄마가 슬퍼하는 것이 남자아이들 정서에 안 좋다. 엄마가 불쌍해 보이는 게 최악이다. 그러면 연애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찾는 게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성을 찾으려 할지 모른다"며 "그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잘 맞는 여성을 만나서 도움을 주고받는 건데 혼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려고 하지 말자.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이겨내는 거다. 어떻게 갑자기 상황을 이기냐. 그러기는 어렵다. 그러다가 사고가 난다. 시간과 마음을 아이들에게 더 쓰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더 쓰자"며 스스로를 먼저 돌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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