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이설 기자 = 서울시가 산불 피해지역에 5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의회는 3일 열린 제329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지역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긴급 처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 참석해 "서울시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은 50억 원 규모의 기금 증액을 골자로 한다. 이재민 생계 지원, 임시주거시설 마련, 기반 시설 복구 등 피해지역 실질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오 시장은 "이번 산불은 인명·주택·기반 시설·농경지·문화재·생태계까지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힌 초유의 재난"이라며 "이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즉각 행동에 나섰으며 재난구호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방재 인력과 구호장비를 긴급 파견했다"며 "50억 원 증액 기금안건을 신속히 처리해 주신 시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시회는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집행과 조치 마련을 위해 긴급 소집됐다.
본회의에서는 회기 결정,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 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안, 지역교류협력기금 변경안 등 총 4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지역교류협력기금 변경안은 출석의원 85명 중 찬성 82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의사 진행에 앞서 "지난달 21일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서울시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4만 8000㏊의 산림이 소실됐고, 31명의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회를 긴급 소집했다"며 "서울시와 시의회는 재난구호금을 신속히 집행하고, 복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한 지역의 아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모두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며 "이재민들이 조속히 삶의 터전으로 돌아와 보통의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 공무원들과 의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