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첫 주말, 보수 잠룡들 묵언수행 끝냈다…출마 러시

홍준표·이철우 6일 잇단 도전 의사…김문수 5일 출마 가시화
한동훈 vs 홍준표 '불편한 동거'…오늘 의총 결과 예의주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왼쪽부터)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티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왼쪽부터)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티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안동=뉴스1) 조현기 정지형 박소은 김대벽 김종엽 기자 = 국민의힘 잠룡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 지지층의 분노를 의식한 듯 이틀 동안 조기 대선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촉박한 대선 일정 탓에 당내 잠룡들이 침묵을 깨고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이다.

'6월 3일'이 유력한 대선일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은 대략 3주 안팎으로 '단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국민의힘은 6일 오후 윤 대통령 파면 후 열린 2차 의총에서 선관위 등 조기 대선 일정 등을 의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주요 잠룡들의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이철우, 대선 출마 선언…"마지막 꿈·자유우파 승리해야"

조기 대선 레이스에 가장 빨리 발을 디딘 잠룡은 당내 대구·경북(TK) 지자체장들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도 동대구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홍 시장은 4월 둘째 주 일정을 공유하며 "다음 주는 참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월요일(7일)은 꿈은 이루어진다 책 출간하고, 화요일(8일)은 퇴임 인사 다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목요일(10일)은 그동안 시정을 감시하고, 도와준 시의회에서 퇴임인사하고, 금요일(11일)은 그동안 같이 일했던 대구혁신 100+1 대구시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지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깊게 출마를 숙고하고 있지만 결심이 선다면 오는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여의도로 속속 모여드는 잠룡들…홍준표 vs 한동훈 '한 건물 불편한 동거'

조기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잠룡들은 여의도로 모여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 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권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차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 측과 홍 시장 측은 각각 최근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차리는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2017년 대선 당시에도 캠프를 대하빌딩에 차렸던 바 있다.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은 12·3 비상계엄 후 서로를 향해 줄곧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만큼 짧은 대선 경선 기간 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하빌딩은 역대 대선에서 유력 주자들이 캠프 사무실을 둔 곳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하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본문 이미지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문수 5일 대선 출마 시사…6일 의총 결과 지켜보는 다른 잠룡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시 여권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자유민주시민연합, 대자연환경연합 등 보수단체 지지자들의 대선 출마 요청을 받고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의 발언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김 장관은 "아직 입당 신청을 안 했다. 하여튼 봐서 하겠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금 대통령 선거 계획한 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직 말을 아낀 다른 잠룡들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총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의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의총 결과에 따라 행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광역단체장들도 이날 의총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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