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장비 등 20가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방적 상호관세의 잘못된 방식을 수정하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예외'가 발표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지난 12일 미국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은 관련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통해 "이는 미국이 일부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후 관련 정책에 대해 두번째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행정명령 하나로 이른바 상호관세를 도입하는 것은 기본적인 경제 법칙과 시장 법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상호 보완 협력, 수요와 공급 관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상호관세가 시행된 이후 미국 자체의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제 경제무역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기업의 정상적 생산, 경영과 국민 생활 소비를 심각하게 방해하는 등 남에게는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옛말에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이 국제사회와 국내 각계의 이성적 목소리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데 있어 진전을 이루며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취소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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