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98만 유튜버가 딸을 출산한 아내를 위해 2주 이용 가격이 1300만 원을 호가하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후기를 공개했다.
오마카세, 호텔 뷔페, 호캉스 등 영상을 주로 올리는 유튜버 더들리는 지난 2일 '2주에 1300만 원 하는 산후조리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사비로 다녀왔으며 광고 또는 협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들리가 이용한 산후조리원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으로, 그는 2주에 1300만 원인 VIP룸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더들리는 산모에게 하루 3끼 식사와 3번의 간식이 제공된다며 "사육당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오전 8시, 오후 12시, 오후 5시 30분에 대부분 한식으로 이뤄진 식사가 나오며 그 사이 과일, 케이크, 수프 등이 간식이다.
보호자는 같은 건물에 있는 호텔 뷔페에서 이용 기간 매일 아침을 먹을 수 있다. 다만 보호자에겐 점심, 저녁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도 배달이 돼 방에서 먹을 수 있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산모와 같은 음식을 먹고 싶다면 한 끼에 4만원을 내야 하는데 그건 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전 아내의 밥을 조금 나눠 먹고 배달 음식도 나눠 먹었다"고 부연했다.
산모는 60분짜리 산후 마사지 3회, 피부 관리 1회, 샴푸 서비스 1회를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가슴 마사지는 매일 1회 무료로 제공된다. 또 산모는 병원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외출이 안 되나, 보호자는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이들 부부가 묵은 방은 39층에 있다. 싱글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모션베드로, 출산 후 배에 힘을 주기 쉽지 않은 산모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방에는 안마의자와 좌욕기 등도 구비돼 있었다.
산모의 세탁물은 산후조리원에서 매일 오전에 수거하고 세탁 후 오후에 가져다준다. 다만 보호자의 세탁물은 방에 있는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
더들리는 신생아실을 소개하면서 "선생님 한 분이 아기 2명을 본다. 그래서 좀 더 디테일한 케어가 가능할 것 같다. 밤에도 계속 케어를 해주신다"고 했다. 아기들은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산모가 있는 방으로 와서 90분간 '모자동실' 시간을 가지며, 핸드폰 앱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아기가 누워있는 걸 볼 수도 있다.
숙박하는 방과 신생아실 옆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를 촬영해 주는 '뉴본촬영' 서비스가 진행되는 방이 있었다. 가격은 35만 원이다.
산모는 일주일에 2회 회진하는 소아과 의사에게 아기와 관련 궁금한 것을 물어볼 기회가 있고, 모유 수유와 아기 목욕 등 교육 시간도 있다고 한다. 보호자는 호텔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를 하루 한 번씩 이용할 수 있다.
더들리는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하고 관리도 잘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가격을 생각하면 마음이 마냥 편한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육아에 들어가기 전에 잘 지내고 온 것 같다"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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