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재정난 심화로 파산 위기에 몰린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혈세가 또다시 투입된다.
강원도의회는 15일 제3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출자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재적인원 46명 중 찬성 36명, 반대 0명, 기권 10명이었다.
출자동의안은 긴급한 자금유동성 위기 해소 지원, 하중도 관광지 기반 시설 조성 사업비 지원, 하중도 부지 운영관리비 및 제세 공과금 지원 등을 위해 245억 원을 출자하는 내용이다.
김기홍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강원개발공사 간 양수도 추진이 과연, 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정상화와 파산 위기의 GJC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는 전날 성명을 내고 "강원도는 이미 지난해 12월 중도개발공사의 유동성 해소 방안을 위해 295억 원을 출자한 바 있으며 4개월 만에 또다시 245억 원을 출자하는 혈세낭비를 하고 있다"며 "명목상은 출자라고 포장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대책 없이 540억 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며 앞으로 수천억 원에 이를 중도개발공사의 채무를 대신 갚아야 할 처지"라고 비판했다.
현재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사업을 강원개발공사(GD)에 넘기는 영업양수 방안으로 통합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파산 위기에 몰린 GJC를 GD에 넘기는 영업양수 방식으로 통합 계획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 자리에선 GJC 파산과 존속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나, 도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만약 GJC가 파산을 하게 되면 하중도의 토지를 상실하게되고, 채권 역시 회수가 불가능하다. 또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에 파장을 줄 우려가 크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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