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접경지역 한 도의원이 지역의 열악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빗속 1인시위를 벌였다.
김왕규 강원도의원(양구·국민의힘)은 22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접경지역의 열악한 도로 사정과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인시위는 고속도로는커녕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4차선 도로도 없는 양구군의 지역소멸 위기에 대해 국가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했다.
양구군은 군부대 해체, 일자리 부족,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28.6명씩 인구가 줄었다. 지난 2024년 1월 기준 인구가 2만 621명으로 2년 내 2만 명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2033년까지 양구군의 인구는 현재보다 5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소멸 위험이 매우 높다.
김왕규 의원은 “양구군의 4차선 간선도로 부재는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응급의료, 경제활동, 인구 유지 등 지역의 존립 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재정 지원과 도로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시위 전 김왕규 의원은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 담당관을 만나 군의 열악한 도로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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