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많은 인파 싫다면"…강원 동해안 숨겨진 '봄꽃 맛집'은 여기

지브리 애니 착각게 하는 '동해 동부사택'
사근진 유채꽃밭서 인생샷…튤립 가득한 청초호

벚꽃 만개한 강원 동해시 용정동 동부사택.(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1/뉴스11
벚꽃 만개한 강원 동해시 용정동 동부사택.(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31/뉴스1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봄꽃의 계절 4월이 왔다. 이즈음 봄옷을 한껏 차려입은 나들이객들은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로부터 서울 여의도로 봄꽃 여행을 떠난다.

강원 동해안에도 강릉 경포 등 벚꽃 명소가 즐비하다. 그러나 봄기운을 만끽하긴커녕 북적이는 인파에 짜증 나기 일쑤였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시간 머금은 사택에 흐드러진 벚꽃…동해 동부사택

강원도의 봄꽃 명소라 하면 흔히 강릉 경포대나 유채꽃이 만개하는 삼척 맹방을 떠올리지만, 진정한 봄꽃 명소, 특히 벚꽃 명소는 동해시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래된 건물과 벚꽃이 조화를 이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용정동 동부사택(옛 삼척개발 사택)이 그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지어진 이 건물은 한국과 일본식, 양식의 절충식 건축물로, 근대 주거사(史)에 가치가 큰 건물이다.

오래된 건물과 벚꽃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만의 독특한 역사적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특히 벚꽃이 흐드러진 사택을 거닐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마치 애니메이션 한 장면에 빠진 듯한 착각에 빠진다.

동해시엔 동부사택 외에도, 전천, 부곡동 수원지 등 숨겨진 벚꽃 명소가 즐비하다.

본문 이미지 - 12일 강원 강릉 사근진 해중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만개한 유채꽃을 배경 삼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12일 강원 강릉 사근진 해중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만개한 유채꽃을 배경 삼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사근진 유채꽃밭서 인생샷…'파스텔 빛 방파제'는 덤

강릉엔 최근 벚꽃이 만개한 경포대만큼 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사근진해변 유채꽃밭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무허가 펜션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해안도로를 지나던 이들의 미관을 해치던 곳이다. 그러나 '국민안심해안' 조성 사업에 선정된 강릉시가 어떠한 인공구조물도 들어설 수 없는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50여동에 이르는 무허가 건축물이 있던 그 자리엔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이곳이 아름다운 이유는 노란 유채물결 뒤로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채꽃밭 아래 해변에선 파스텔 색조 방파제가 봄 손님을 기다린다. 알록달록 파스텔톤 방파제는 전망대도 갖추고 있어 푸른 봄 바다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강원 속초시 청초호유원지 중앙 분수광장에 만개한 튤립.(뉴스1 DB)
강원 속초시 청초호유원지 중앙 분수광장에 만개한 튤립.(뉴스1 DB)

4월 속초는 봄꽃 그 자체…청초호 가득 채운 튤립

연간 25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속초는 좁은 도시 면적 특성상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꽃밭으로 변한다.

청초호 유원지와 속초광장에선 튤립 7만 송이가 봄 손님을 기다린다. 속초시는 청초호를 비롯, 시 관문인 설악해맞이공원 등 곳곳에 팬지를 비롯한 봄꽃 38만 본을 심었다.

벚꽃도 빼놓으면 안 된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영랑호 일대는 물론, 665m에 이르는 설악산 벚꽃 터널을 걸으며 맞는 꽃비는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

속초 나들목을 나와 시내까지 이르는 노학동 관광로~온천로 도로에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길 따라 식재돼 있다. 이 길은 벚꽃이 개화할 때면 장관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노학동 옛 경동대 설악캠퍼스와 속초경찰서 앞 벚꽃길도 장관이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속초를 방문했다면 맞은편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정원에 한가득 메운 벚꽃을 볼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강원 속초시 설악동 벚꽃터널 자료사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속초시 설악동 벚꽃터널 자료사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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